군대 기다리면 안되는 이유?

20대 초 연애를 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큰 벽 중 하나인 군대, 그러나 이 군대를 두고 여자가 기다리면 안 된다는 말이 꽤 자자합니다.

 

아마, 꽃신을 신지 못하거나 신더라도 곧바로 남자들이 변해 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며 혹시,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도 전역하면 돌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꼭 이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목차

•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다
• 싸워도 화해하기 어렵다
• 주변에 멋진 남자들이 많다
• 소통이 어렵다
•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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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과정이 힘들다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 이것은 입대한 남자친구를 둔 여자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일주일 내내 만났던 커플이라면 더욱 지독하게 힘들 것입니다.

 

하루 종일 붙어서 밥 먹고 공부하고 놀았던 남자 친구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연락조차 어려워진다는 점, 심지어 훈련소를 간 한 달 동안은 얼굴을 절대 볼 수 없다는 점이 끔찍하게도 힘들 수 있습니다.

 

같이 있으면 빨리 가던 한 달인데 남자 친구가 군대 간 시점부터 시간은 천천히 흐르게 됩니다. 훈련소가 끝나고 난 뒤에도 얼굴 3시간 보고 곧바로 다른 부대로 이동, 이때부터 저녁에 통화가 가능하지만 이것도 온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남자 친구는 군대 선임들 눈치보며 통화합니다. 심지어 영상통화는 일절 불가능하며 오롯이 음성통화와 메신저만 가능합니다.

 

남자친구 휴가는 2~3달에 한번 나올까 말까이며 그 마저도 굉장히 짧은 기간에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러한 과정을 약 2년간 반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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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도 화해하기 어렵다

 

싸워도 화해하기 어렵습니다. 평소와 같으면 얼굴 보고 곧바로 풀어질 일들이 목소리나 메신저로만 이야기하면 별 것 아님에도 심각한 일이 됩니다.

 

서로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다 보니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일상이고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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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멋진 남자들이 많다

 

남자 친구의 빈자리를 노리려는 남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대학 선배, 동기, 동아리를 비롯해 남자 친구가 군대 간 사실을 알고 연락해오는 남자들, 술자리 가면 헌팅해오는 남자들 등등 남자 친구의 빈자리를 채워줄 만한 사람들이 계속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고 어차피 모르니까 하는 마음에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이 군 복무 중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와 1박 2일 놀러 간 것을 알게 되어 헤어지게 되고 군대 내에서 약을 먹으며 견뎌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 선후임이 굉장히 선하신 분들이라 큰일 없이 넘어갔지만 사실 굉장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다른 남자들의 유혹에 안 넘어갈 자신이 없다면 그냥 일찍이 헤어지시고 남자 친구를 입대시키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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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기 어렵다

 

통화 시 소통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남자 친구가 매일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타격대, 기동대, n소대 등등 쉽게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계속 말하곤 합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여자는 군부대에 들어가 본 적도 직급체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어렵고 이야기에서 느끼는 재미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남자는 여자 친구가 말하는 이야기들을 부러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 여자들이 학교에서 겪었던 이야기나 술자리에서 일어난 이야기나 취업준비를 하며 털어놓는 고충, 사회 속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면 공감과 이해하지 못하고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해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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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

 

이 과정을 다 겪고 인내하여 전역까지 기다리고 꽃신을 신었다고 한들 끝난 것은 아닙니다.

여자는 남자 친구가 전역하면 이곳도, 저곳도 가고 싶고 하루 종일 붙어있고 싶은데 남자 친구는 나랑 하는 데이트 외에도 하고 싶은 게 많아 보입니다.

 

매일 친구들을 만나고 자신을 제외한 술자리를 갖고 학생회, 동아리에 들어갑니다. 남자 친구를 누군가에 뺏기는 느낌이 들고 왜인지 남자 친구가 군대에 있을 때보다 더 외로운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보상심리를 충족해주지 못한 남자 친구에게 헤어 자고 말하게 됩니다. 이별 후 기다렸던 시간이 아깝게만 느껴집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잘 사귀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훈련소 들어가기 1주일 전부터 사귀고 전역하고 반년 뒤 결혼한 사람도 봤습니다.

 

아마 서로 관계를 놓지 않으려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겠죠, 만일, 이 글을 읽고도 흔들림 없이 기다릴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꽃신을 신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자신의 젊음이 아깝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입대하기 전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